14년전에 골수기증을 했었습니다.
실시간 종합 커뮤니티 · 조회 38,617회 · 댓글 96개 · 2014-01-23
2012년 봄이였습니다. 저는 헌혈을 자주 해왔으며 자주다니던 헌혈의집에서 골수기증 등록을 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의 기억으로는 유치원 다니는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망설임 없이 기증에 동의 했었고 기증 방식은 두가지. 마취를 통한 엉덩이뼈 부근에서 채취하는 골수기증, 또 한가지는 헌혈 하듯이 혈관에서 채취하는 조혈모채취. 저는 골수기증 방식을 택했고요. 예전에 성덕바우만님한테 골수기증 해준 사람이 죽었다느니 디스크 환자가 되었다느니 하는 소문을 얘기 해주시던 회사 선배님들이 계셨지만 저는 신경도 안썼어요. 수술 하는 날 수술실에는 의사 간호사 10명 정도 들어왔어요. 어려운 수술은 아니고 골수기증방식을 선택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연차 얼마 안되는 의사 간호사들께서 구경 오셨어요. 수술 다음 날 퇴원 했고요. 총 3일간의 입원일정은 회사에 제 얘기가 소문나서 특별휴가로 처리되었고 사장님의 보너스도 있었어요. 골수기증방식의 단점이 며칠간 인사를 할수가 없어요. 목신경부터 허리신경으로 엉덩이까지 이어지다보니 가벼운 목례에도 엉덩이뼈가 아파요. 그리고는 제 건강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수술 후 보름뒤 제가 살던 부산에서 파주까지 국토종주를 시작 했어요. 20kg 베낭을 메고 하루에 70km를 걷기도 했고요. 그리고는 그 해의 세계 헌혈자의날 특집 생방송으로 여의도 kbs스튜디오에 게스트로 출연도 했었고요. 아직까지도 제 몸은 건강 합니다. 현재 제주도에 살고있는데 지금도 한라산 정상은 2시간반이면 올라갑니다. 또 한번 골수기증의 기회가 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Yes 라고 대답 하겠습니다. 보배님들도 항상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