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년 사용자의 갤럭시 후기

휴대폰 커뮤니티 · 조회 10,300회 · 댓글 17개 · 2025-07-28

내용 자체는 후기라기 보단 사실 사용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아직 사용한지 3일이 채 안 된 상태이기도 하고요. 지난주에 아이폰 사용자인데 갤럭시는 어떤가요 라는 글을 올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S25+를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유튜브랑 리뷰글만 몇날며칠 보는 것보다 직접 사서 하루이틀 써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바로 매물 보고 마침 괜찮은 게 있어서 구매까지 얼마 안 걸렸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폰이 13프맥인데 다른 건 다 괜찮아도 무게가 항상 불만이었던 터라 엣지랑 플러스 모델을 끝까지 고민했는데 결국 배터리 때문에 플러스로 왔습니다. 플러스도 프로맥스와 비교해 보면 가벼운 폰이었지만 매장에서 엣지를 만져본 적이 있고, 케이스끼고 뭐 붙이고 하면 결국 200g이 넘을텐데 얼마 안 지나 플러스도 아이폰처럼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외출하고 몇 시간 사용 안 했는데 배터리 반토막 나는 상황보단 조금 무거운 게 낫다 라는 마인드라 크게 미련이 생기진 않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어떠냐? 대답해 본다면 갤럭시도 나름 쓸만하다, 아니 어쩌면 기변 하는 게 맞겠다? 싶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좋고 뭐가 불만이고 죽 나열하는 것보단 이런 느낌이구나 를 표현해 보고 싶어서 글로 적어 보았습니다. 14년간 사용한 아이폰은, 약 10년간 타고다니는 훌륭하고 기본기 탄탄한 디젤 자동차 같습니다. 차에 타서 폭신한 시트에 앉으면 차와 내가 한 몸으로 일치돼서 출발부터 목적지까지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그런 자동차..인데 디젤이라 소음도 나고 진동도 있고 10년이 지난 차라 최신 전자장비도 없고 주행보조 기능도 빠진 차량 같습니다. 갤럭시는 전기차까진 아니고 최신식 하이브리드 차량 같은 느낌입니다. 전자장비 빵빵하고 부드럽고 가속좋은.. 근데 뭔가 디젤 내연기관 특유의 맛은 느껴지지 않는? 참 그 오묘한 사용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실내외 디자인은 최신이라 세련돼 보이지만 왠지 정이 안 갑니다. 그래서 다들 아이폰 감성이라고 말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차를 타는 것 자체에서 오는 불편함과 어색함이 있습니다. 다만 이건 몇달만 더 쓰면 사라지겠죠. 폰 하나 바꿨다고 이상한 소설을 하나 썼는데 어쩌면 14년간 한치도 떨어져 있지 않은 물건이다보니 그만큼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왜 진작 안 썼을까 보다는 이렇게나 긴 시간이 지나서 써보니 더 잘 됐다 싶네요. 그만큼 갤럭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좋은 기기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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